대하 회로 먹다

Life : 2008년 10월 02일 08시 48분
집 근처 횟집에서 대하를 사왔다.
팔딱 팔딱 뛰는 놈들이었는데, 살생을 한다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건장한 청년들이 살아 있는 물고기를 죽이지 못해서 쩔쩔매는 모습이 설정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내 손으로 대하의 목을 비틀지 못해서 칼의 도움을 받았고 모두 죽여 놓은 후에 껍질을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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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까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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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1잔에 대하회 1점!
부드러운 대하살이 입안에 쩍쩍 붙는게 정말 맛있었다. 바로 이맛이었다.

얼마전에 지인이 태안까지 가서 대하회를 먹었는데, 수입용 스츠로폼 박스에서 대하 꺼내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고 했다. 산지에 가서 싱싱한 대하를 맛보려고 했는데, 결국 수입산을 먹었다고 억울해 했다.

올 가을에는 대하회를 추천해 본다. 살아 있는 대하를 사면 위와 같이 회로 먹을 수도 있고 수입산 새우에 속을 일도 없으니 1석2조가 아닐까? 새우 머리는 소금 깐 팬에 구워 먹으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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