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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 워'의 애국주의 마케팅

Marketing : 2007년 08월 08일 14시 57분

개봉 6일만에 300만을 돌파한 영화 디 워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흥행에 성공할 것이다. 아니 이미 성공했다고 봐야한다. 블로고스피어(blogosphere:블로그 세계)에서 엄청난 이슈가 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포스팅 했고 계속 논란이 일고 있으므로 생략하고 마케팅에 대한 얘기만 하려고 한다.

 

디 워는 애국주의 마케팅을 잘 활용했다. 과거의 배경이 한국이었고 영화의 소재를 한국의 전설인 이무기로 하였으며 엔딩 장면에는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다. 또한 심형래 감독이 TV에 나와 좋아하는 노래로 아리랑을 꼽았고 아리랑을 불렀다. 또한 한국인의 기술로 세계적인 수준의 CG를 완성했다고 광고했다.

 

이런 사전 정보를 갖고 영화관에 들어간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CG가 참 좋았다, 헐리우드가 부럽지 않다, 이제 영화에도 한류의 바람이 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고 대한민국의 기술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켜준 심형래 감독에게 조금이나마 고마운 마음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졌을 것이다.

 

이송희일 감독은 디워에 대한 비평 글에서영화는 영화이지 애국심의 프로파겐다(선동)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요소를 삽입한 것이 왜 잘못되었다는 건가? 스파이더맨3의 마지막 결투장면에 스파이더맨이 나타날 때, 아무 이유없이 큰 성조기에서 한번 쉬었다 가는 것보다는 엔딩 배경음악으로 아리랑을 선택한 것이 훨씬 자연스럽지 않은가...

 

이송희일 감독처럼 영화의 순수성을 강조하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애국주의 마케팅이 돈 몇 푼 더 벌기 위해서 끼워 넣은 쓰레기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준다면, 충무로에서 열심히 고생하고 있는 영화인들에게 좀 더 좋은 조건에서 영화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요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애국주의 요소는 문화를 수출해서 국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면에서 봐도 바람직한 것이다. 애국주의 요소가 담긴 영화가 세계적으로 흥행을 한다면 대한민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세계 여러 나라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효과를 부가적으로 얻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디 워'의 논란을 보면 '디 워'의 흥행요소를 영화 외적인 곳에서만 찾고 있다. 하지만 영화는 재미가 없으면 아무리 마케팅을 잘해도 흥행에 실패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디 워'는 애국주의 마케팅을 비롯하여 여러 면에서 마케팅 활동을 아주 잘했다. 하지만 영화의 흥행은 마케팅보다 그 영화가 갖고 있는 재미에 좌우된다. 7,000원을 주고 보기에 충분히 재미가 있다면 관객들은 영화관에 갈 것이고 보고 난 후에 친구들에게 볼만하다고 홍보해 줄 것이다.

'디 워'는 충분히 재미가 있기 때문에 흥행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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